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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과 증상
다른 말로는 축농증.
코와 코 주위 머리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여 농증 분비물이 고이는 질환.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공기환기 및 콧속 분비물을 배출한다. 하지만 콧속의 염증 때문에 이 구멍들이 막혀, 환기와 분비물배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로 인해 부비동에 염증이 생 기고 농이 차는 것이다. 질병기간이 4주 미만일 때에는 급성축농증, 3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만성축 농증으로 진단한다.
주요 증상
1. 누런콧물
2. 후비루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
3. 소화불량 및 구토 (세균이 섞인 점액이 위로 들어가 유발)
4. 꾸릿꾸릿한 콧물냄새
5. 두통, 발열
6. 치성 상악동염(부비동에 찬 염증이 윗니 신경이 지나는 상악동까지 침범, 치아신경을 건드려 유발)
2.1. 약물치료
점액을 녹이는 점액용해제와 염증완화를 위한 소염제,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가 대표적. 한방에서는 유근피를 사용한다.
2.2. 부비동 세척
물을 자주 마시게 해서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식염수로 코 내부를 세척하게끔 한다 . 세척하는 방법은 증상이 있는 콧구멍을 아래쪽으로 두고, 해당 콧구멍에 식염수를 주입한다. 주입각 도는 부비동이 코 바깥쪽에 위치하므로, 주입도구의 입구가 코 바깥쪽, 즉 뺨쪽을 향하도록 해서 식염수를 주입한다.
저 자신은 몰랐으나, 어릴 때부터 비염을 앓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축농증도요. 그러고 보면 비염과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보였는데, 그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코감기라고 가볍게 생각한 댓가가 2008년에 코 안에 생긴 비용종(코물혹)입니다.
2008년의 어느 날, 갑자기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코가 부운 걸 넘어서 완전히 꽉 막고 있는 느낌이라 부랴부랴 병원에 갔지요. 그랬더니 나온 진단명이 비용종(코물혹). 약으로 가라앉히기에는 늦어서, 큰 병원 가서 수술해야 한다.
그래서 바로 가톨릭 성모병원으로 달려가서,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물론, 진료는 다시 한 번 더 보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위해 CT 촬영을 한 결과, 물혹만이 아니라 축농증도 매우 심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축농증의 증상을 대부분 갖고 있던 것은 물론이요(후비루, 꾸릿꾸릿한 콧물냄새, 치성 상악동염), 농이 부비동에 꽉 차 있 다고 하더군요. CT 촬영한 영상을 봤는데, 사람의 광대뼈 아래쪽은 빈 공간(여기가 부비동 중 한 곳)이 라, CT 영상으로는 검게 표시가 되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제 영상은 희끄무레한 것으로 그 빈 공간이 꽉 차 있었지요. 그게 다 농이라더군요. 축 당첨.
이 농들은 코물혹 제거수술을 하면서 같이 수술로 거의 다 긁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용종도 축농증도 비염환자는 재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저 나름대로 코가 보내는 증상에는 안테나를 반짝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며칠 전부터는 콧속 점막과 그 코와 이어진 광대뼈 부분이 두꺼워지고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코만 부은 정도라면, "몸이 좀 피곤한가 보네."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겠지만, 이번에는 코와 연결된 광대뼈 부위까지 불편했으니까요. 혹시나 또 콧속에서 또 뭔가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방치했다가는 예전처럼 약으로 가라앉힐 단계는 지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뭐, 수술 자체는 간편한 편이라서, 부분마취만 하고 한나절만에 퇴원했지만요).
그런 관계로, 괜히 더 심해지기 전에 꽤 성가셨으나 일찌감치 병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혹과 부비동염 수술을 받은 뒤에도 코와 귀 때문에 동네 이비인후과에는 종종 다녔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코세척에 대한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덕분에 많은 비염환자들이 코건강을 위해 코세척을 해준다고 할 때에도, "어, 나도 해 볼까?"라는 정도로만 반응했을 뿐입니다. 당장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보니 엉덩이가 자꾸만 무거워지더군요.
그랬는데 이번에 병원에 갔을 때에는 비염약도 처방받았지만요. 코세척을 해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미온수로 코세척해주세요."라며 의사선생님이 흘리듯이 말씀하셨지만, 어쨌든 "지금의 내 코에는 코세척이 필요하다."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하라면, 또 그 말은 잘 따르는 저입니다.
코세척용 도구는 예전에 사 둔 것이 있어서 패스. 바로 생리식염수와 생리식염분말을 사서 코세척 시도했습니다.
1) 생리식염수와 생리식염분말
둘 다 염화나트륨 0.9%입니다.
두 제품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 생리식염분말은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아서 대량을 한꺼번에 보관하기 좋습니다. 가격도 생리식염수에 비해 더 저렴합니다. 단점은 내가 일일이 물 용량 맞춰서 녹여줘야 한다는 점. 분말이 물에서 안 녹으면 안 되므로, 분말이 완전히 물에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 생리식염수는 공장에서 염화나트륨 0.9%에 맞춰 생산된 것으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1리터 단위로 판매하고, 1리터라면 며칠 쓰지도 못합니다. 120ml라면 1일 2회 = 240ml. 하루소비량이 240ml였을 때 1리터라면 다섯 번도 채 쓰질 못합니다. 사흘이나 쓸까. 그렇다고 한꺼번에 사두기에는 용량이 너무 크다.
그래서 처음에는 분말만 집었습니다.
그렇긴 했는데, 편하게 따라쓰기만 하면 된다는 점 때문에 생리식염수(1리터)도 한 통 집어왔습니다.
2) 주사기
몇 년 전에 콧속이 너무 답답해서 코세척을 해볼까 하고 샀다가 결국 한 번도 안 쓴 물건입니다. 본래는 주사기 2개 한 세트로, 둥글게 휘어지는 긴 노즐과, 일직선으로 생긴 노즐이 연결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전 노즐이 걸리적거리기에 주사기만 남기고 노즐은 버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사기는 만년필 피드 세척할 때, 물을 쫘악 쏴 줄 용도로 남겨놓았는데, 의도치 않게 본래용도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용량은 60ml.
코세척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단순히 예방 차원 혹은 코 비강 내 먼지 등을 씻어내기 위함이요, 다른 하나는 비강 및 부비동 내의 염증을 함께 씻어내는 것입니다.
1. 전자는 일단 코 안에서 식염수가 회전(?)하면 되므로, 어느 콧구멍으로 주입하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보통 한쪽 콧구멍으로 식염수를 넣어서 반대쪽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이죠.
2. 후자는 부비동에 식염수가 확실하게 들어가도록 해줘야 합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는 콧구멍으로 식염수를 주입합니다. 주입각도는 보통 부비동이 코 바깥쪽에 위치하니까 주입도구를 바깥쪽, 그러니까 콧구멍 안에서 뺨쪽을 향하게 해서 식염수를 넣어줍니다.
횟수는 경증의 비염, 부비동염 환자는 하루에 한 번, 중증이거나 수술을 할 정도의 사람은 아침, 저녁 2번. 콧물이나 코막힘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등 특정한 날에 한 번씩. 너무 자주해도 자칫 비강건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서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전 물혹제거 수술 뒤, 1번 방법으로 하라고 배웠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틀어서 옆 혹은 살짝 천장 위쪽을 올려다보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위쪽에 있는 콧쿠멍에 다소 강하다 싶을 정도로 물을 쏴주는 것이지요.
이번에 코세척을 하면서 오랜만에 몸이 기억하고 있는 대로 증상이 있는 쪽 코를 아래로 두고, 위쪽 콧구멍으로 식염수를 넣어봤는데요. 물이 윗쪽 콧구멍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가 옆 콧구멍으로 이동, 그대로 아래쪽 콧구멍의 부비동까지 쑤욱~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비행기로 따지면 직항항로를 탄 게 아니라, 우회항로를 타고 도착했다는 느낌이랄까요.
코세척을 하고 난 뒤에 코에 들어간 물을 다 털어냈다고 생각하는데도, 머리를 숙이면 위치에 따라 뜻하지 않게 쑤욱 물이 흘러나오는 걸 보면 부비동에 제대로(?) 식염수가 들어가긴 한 모양입니다. 다만, 귀에 물 들어갈 것을 걱정해 너무 살살 물을 넣으며 반대편 콧구멍으로 안 넘어가는 것 같더군요. 어차피 아~~~~~ 소리를 내줘서 이관을 닫아버리니, 거침없는 손길로 식염수를 팍팍 싸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어나서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두 번 코세척을 해주니 말입니다. 이비인후과 약을 같이 먹은 것도 있지만, 코와 광대뼈 안쪽 살이 부어서 땡땡하게 당기는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오오. 앞으로도 꾸준히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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