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2장 (1)
2 소문
“예. 그래요.”
하고, 그 주부는 말했다. “야자키 씨의 부인하고, 카미야 씨. ㅡㅡ훨씬 전부터 친했어요. 다들 알아요.”
ㅡㅡ단지 내의 공원.
뉴타원이라는 대규모 단지였기 때문에, 공원도 몇 개나 있었다.
겨울의 오후였으나, 바람이 없는 온화한 날씨였다.
공원 안 벤치에 앉아, 가타야마는 그 주부의 이야기를 메모하고 있었다.
“2동 <708>호군요.”
그렇게 확인하듯이 말하고, “그 카미야 씨라는 분은 무슨 일을 하십니까?”
“직업 말인가요? 분명히 카피라이터라고 하던가요? 광고의 문구라든가를 생각하는.”
“예, 압니다.”
“뭔가 말이죠. 한낮에 나가기도 하고, 밤중에 태시를 타고 돌아오기도 하고. ㅡㅡ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어조에는 명백히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카미야 테츠지 씨라고 하시는군요.”
가타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부인과 둘이 살아요. 부인도 일을 하는데, 아이가 없어서 휴일에는 자주 둘이서 외출을 해요. 차로 말이죠.”
가타야마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그런데……. 야자키 기누에 씨와, 그 카미야 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직접 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건… 예. 본 적은 있어요.”
그렇게, 조금 머뭇거린 뒤 말했다. “자치회 용건도 있었을 테니까요.”
가타야마는 메모를 적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 주부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불확실하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기누에와 카미야가 자치회에서 함께 일을 한 것은, 벌써 2년 정도 전의 일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 주부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본 것은, 그렇게 한참 전의 일인 것이다.
그런 것이, 마치 “두 사람이 눈이 맞아서 야자키를 살해했다.”라고 말하려는 것 같았다.
“ㅡㅡ고맙습니다.”
가타야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기ㅡㅡ하지만, 저한테 들었다고는, 그 부인에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하고 조금 당황한 기색으로, “오히려 원한을 하는 건 싫으니까요.”
“물론입니다. 성함은 결코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가타야마는 수첩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사실은 말이죠. 저도, 이런 밀고 같은 일,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살인사건이니까요. 역시 선량한 시민으로서는 경찰에 협력을 해야…….”
“예, 물론입니다. 대단히 고마운 정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그럼 잘 부탁드려요.”
총총히 가 버린 주부를 배웅하며 가타야마는 살짝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자ㅡㅡ.
“짜증나는 인간!”
그런 목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블레이저 차림의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학생가방을 들고 있었다.
“너……. 이 단지에 사니?”
하고 가타야마는 물었다.
“응.”
하고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 단지에서 나갈 거야.”
“어째서?”
“그게, 이곳에 살면, 모든 게 다 이 안에서 끝나버리잖아. 어느샌가, 이곳이 <세계>가 돼 버릴 거야.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아무 관심도 갖지 않게 될 거야. 그러니까 그런 지독한 소문을 흘리면서 지루함을 달래는 거지.”
“옳거니.”
꽤나 똑똑하게 세상을 보는 소녀다, 라고 가타야마는 생각했다.
“당신, 형사?”
“그래.”
“미안하지만, 신분증 보여줄래?”
“좋고말고. ㅡㅡ그럼 너도 학생증을 보여주겠어?”
“공평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