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7장 (1)
아카가와 지로 소설 얼룩고양이 홈즈 시리즈 개인 번역
7 부활
“어떻게 된 거야?”
하루미가 물었다.
“몰라, 나도.”
가타야마는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시즈 씨가 간 걸로 살인 하나를 방지한 거네.”
“아마도.”
“장해요, 이시즈 씨.”
“아, 예. 고맙습니다…….”
이시즈가 우물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은 쑥스러워했기 때문이 아니라, 입에 넣은 고기가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타야마 남매와 이시즈는 아파트 근처의 쇼핑몰에 있는 전골집에 와 있었다.
물론 홈즈도 테이블 아래에서 쇠고기를 맛보고 있었다.
장한 건, 이시즈를 아츠키 회사로 보낸 나라고. 가타야마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버스 안에서 오빠 겉옷 주머니에 그런 쪽지를 집어넣다니…….”
“그러게 말이다. 그래서 생각을 해 봤는데, 그 버스에 내가 타리라는 것을 알고 있던 건 아츠키 사야와 쿠보타 미스즈 두 사람뿐이다. 게다가, 그 붐비는 버스 안에서, 내 곁으로 다가오려면 꽤 억지로 사람들을 헤치고 왔어야 해.”
“그래서?”
“내 주머니에 쪽지가 들어있던 건, 때마침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거지.”
“우연이라는 거야?”
“아니. 쪽지를 받은 게 나뿐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아아. ㅡㅡ손이 닿는 범위 내의 사람들 주머니에 쪽지를 넣었다는 거구나. 그런 거라면 있을 수도 있겠지.”
하루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ㅡㅡ이시즈 씨. 사양말고 먹어요.”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사양 따위 하지 않는 이시즈였으나, 거꾸로 그런 말을 듣자, 다소는 브레이크가ㅡㅡ 역시 걸리지 않고 계속 잘 먹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아무리 50만 엔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사람을 죽이진 않잖아.”
“그건 그렇지. 하지만 게임하는 감각으로, 잘 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자, 라는 족속들은 있을지도 모르지.”
“그건 그러네. ㅡㅡ인터넷 가짜뉴스를 믿고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니까.”
하루미는 한숨을 쉬었다. “어쩌다가 세상이 이렇게 돼 버린 걸까? 그치? 홈즈.”
“냥ㅡ.”
홈즈가 테이블 밑에서 대답했다.
“그런데,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하루미가 물었다.
“그 아츠키 씨라는 사람, 언제 어디서 살해당할지 모르잖아? 줄곧 경호원을 붙여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건 그렇지. 그래서 일단 본인에게 『충분히 조심하세요.』라고 말하긴 했어.”
“그걸로 돼?”
“모르지만, 달리 방법이 없잖아. 우선 붐비는 버스에는 타지 말라고 했지.”
우선, 그 쪽지를 감식반에 넘겼다. 뭔가 단서가 발견되면 좋겠는데…….
시간이나 사람의 사정과는 관계없는 세계.
타치키 루미코도, 그런 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매니저인 이상 불평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것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었다…….
처음에는 오전 0시, 즉 한밤중이었다.
휴대전화가 울렸을 때, 루미코는 목욕을 마치고 몸을 닦던 중이었다.
서둘러 수건을 몸에 두르고 전화를 받았다.
“ㅡㅡ여보세요?”
“아아, 모모세 타로 씨의 매니저?”
“예. 그럿습니다.”
“오늘밤 TV에 나와줬으면 하는데.”
“알았습니다!”
TV 출연!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기다려 주세요.”
루미코는 서둘러 메모를 했다. “ㅡㅡTV<A>에 오후 5시요. 알았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모모세에게 연락을 해야 지.
그러나 또다시 곧 벨소리가 울렸다.
“ㅡㅡ예, 타치키입니다.”
“모모세 타로 씨가 오늘밤 와이드쇼에 나와 줬으면 하는데.”
“예. 가겠습니다!”
메모를 하고 있으려니, 몸에 두른 수건이 떨어졌다.
“잘 부탁드립니다.”
알몸으로 메모를 끝낸 뒤 루미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옷 입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려니, 또 휴대전화가 울렸다.
“저ㅡㅡ 여보세요? 잠시 기다려 주시겠어요?”
“못 기다려! 오늘 오전 2시의 버라이어티 쇼에 게스트로 나와 줘.”
“모모세는 가수입니다만ㅡㅡ.”
“알아. 신곡을 부르게 할 테니까.”
“알았습니다. 오전 2시란 말이죠.”
“바로 이쪽으로 와 줘. 1시 전까지 <TV N>이야.”
“잠깐 기다려 주세요.”
루미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늘, 이라면…….”
“그러니까, 오전 2시라고. 앞으로ㅡㅡ 1시간 50분 남았어. 늦지 않게 해 줘.”
“하지만 모모세에게 확인을 한 뒤에ㅡㅡ.”
루미코는 그렇게 말했으나, 상대방은,
“부탁해!”
라며 전화를 끊고 말았다.
“큰일났네.”
루미코는 서둘러 모모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안 받으면, 어떻게 하지?“
신호는 갔지만, 좀처럼 받지는 않았다.
“제발…… 받아요!”
“ㅡㅡ뭐야.”
루미코가 소원을 비는 것처럼 중얼거리자, 모모세가 전화를 받았다.
“다행이다! 집에 있었군요.”
“목욕 중이었어.”
“바로 외출준비를 해 주세요! <TV N>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2시의 쇼에 나와달래요. 신곡 부르게 해준다고 해요.”
“잠깐……. 나, 술 마셨어. 목소리가 나올지 어떨지…….”
“부탁할게요! 모처럼 들어온 TV 출연이에요.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으면 립싱크로ㅡㅡ.”
“싫어!”
모모세가 단칼에 거절했다. “알았어. 커피를 진하게 타서 보온병에 담아 와.”
“알았습니다! 20분 뒤에 데리러 갈게요.”
루미코는 크게 한 숨을 쉬었다. “ㅡㅡ다행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요란하게 재채기를 했다.
어쨌든 완전 알몸으로 있었던 것이다…….
“이 뒤에도 두 건이 더 있어요.”
자동차 핸들을 쥐고 루미코가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저도 잘…….”
<TV N>으로 향하는 차 안, 모모세는 뒷좌석에서 발성연습을 하고 있었다.
“아ㅡ…… 아ㅡ…….”
방송국에 도착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목을 풀어놔야만 했다.
“모모세 씨, 끝나고 나서 뭔가 드시겠어요?”
“아아, 되도록 가벼운 것이 좋아. 내일도, TV 출현이 있잖아? 수면부족인 얼굴로 나오면 다들 금방 알아차려.
“알았습니다. 생각해 두겠습니다.”
차는 <TV N>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