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6장 (2)
“이야, 고마워.”
가타야마가 커피숍에 들어오자, 사야와 미스즈가 앉은 자리로 다가왔다.
“어떤가요?”
미스즈가 물었다.
“응. 조사해 봤지만, 역시 지문은 남아있지 않았어.”
가타야마는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지문을 닦아낸 뒤, 손가락으로 끝으로 집어서 문 안쪽으로 밀어 넣은 것이겠지.”
“아, 가타야마 씨도 커피 마실래요?”
“그럴까. 여긴 셀프서비스였지. 직접 다녀올게.”
가타야마가 서둘러 카운터로 돌아갔다. 그것을 보고 있던 사야가,
“좋네. 저렇게 팍팍 움직여주는 사람은.” 그렇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남편은, 손에 닿는 곳에 있는 물건조차도, 『좀 집어 줘.』 라고 하는걸.”
“저, 가타야마 씨 같은, 자상한 사람이 좋아요.”
“미즈호는, 아직 너무 젊어.”
사야가 말했다. “내가 더 잘 어울리지.”
“사야 씨, 결혼했잖아요.”
“그러니까ㅡㅡ 만약 미망인이 된다면, 말이지.”
“아, 너무한다.”
미스즈는 웃었다. 그러나. “ㅡㅡ이럼 안 되지. 야자키 씨의 부인은…….”
“그랬지.”
가타야마가 커피잔을 쟁반에 올리고 돌아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현상금>이라니 무슨 말일까?”
“기누에 씨도 아무 것도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거군요.”
“그래. 복관을 사는 취미도 없었고 말이지. 게다가, 그 <분명히 받았습니다.>라는 문장이 묘해.”
“진짜로요.”
미스즈는 말했다. “야자키 씨에게서 받았다, 라는 듯한 논조에요.”
“응…….”
가타야마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든 야자키 씨를 죽일 동기가 있던 사람을 찾는 수밖에 없겠어.”
“어려운 것 같네요.”
사야는 말했다. “제가 그때, 좀 더 자세히 들었더라면…….”
“그건 무리야.”
가타야마는 말했다.
그러고는, 퍼뜩ㅡㅡ.
“이런. 중요한 일을 안 해봤군.”
“왜 그러세요? 가타야마 씨.”
“그걸 해 봐야 했어. 뭘 멍하니 있었던 걸까. ㅡㅡ야자키 씨가 살해당한 것과 같은 시간의 버스를 타 보는 거야.”
“그거라면 제가 같이 가죠.”
사야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잘 부탁해.”
미스즈는 재미없다는 듯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안녕.”
가타야마는 3동의 건물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야는 계단을 내려가서는,
“안녕하세요, 가타야마 씨.”
하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날 아침도, 야자키 씨와 함께 계단을 내려왔어요. 엘리베이터, 기다려도 좀처럼 탈 수가 없어서 말이죠.”
“엘리베이터부터 러시인가. 고생이로군.”
가타야마의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아직 좀 이른가?”
“그러네요.”
사야는, 멀리서 버스가 달려오는 것을 확인했다.
“저 버스의 다음 버스였을 거예요.”
“그럼, 천천히 가서…….”
그렇게 말하고 있으려니, 엘리베이터가 내려와서 문이 열렸다.
힘차게 뛰어나온 직장인들 몇 명이 엄청난 기세로 달려갔다.
“저 버스를 타지 못하면 지각인 거네요, 분명히.”
사야가 그렇게 말하자, 기운찬 목소리가 들렸다.
“ㅡㅡ안녕하세요, 가타야마 씨!”
쿠보타 미스즈가 서 있었다.
“너…… 무슨 일이야?”
가타야마가 깜짝 놀랐다.
“같이 가려고요. 가타야마 씨랑 사야 씨 둘만 있으면, 불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아무도 생각 안 해.”
가타야마는 쓴웃음을 지었다. “넌 2동이었지?”
“예. 학교에 가기에는 좀 이르지만요. 가타야마 씨를 만나고 싶어서.”
하고 싶은 말을 딱 부러지게 하는 것이 시원시원했다.
“좋아. 그럼 셋이서 같은 버스를 탈까.”
가타야마는 그렇게 말하고, 사야, 미스즈와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ㅡㅡ<현상금>의 정체는 알았나요?”
미스즈가 말했다.
“아니, 도통. 야자키 씨의 컴퓨터에 있던 <현상금은 50만엔이 되었습니다>라는 메일과 뭔가 연관이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 편지를 놓고 간 남자, 다시 만나면 알 수 있을 텐데.”
미스즈가 분한 듯이 말했다. “수상하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둘 걸.”
“정말로 수상한 인물이라면 사진을 찍히고 가만있지는 않아. 위험한 일을 하지 마.”
가타야마는 그렇게 말했다. “사람이 살해당했어.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 사람은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나란히 섰다.
선행 버스가 막 떠난 참이었기 때문에, 늘어선 줄의 꽤 앞쪽에 서게 되었다.
“여기에서라면 틀림없이 탈 수 있지만, 여기서 세 정거장만 더 간 곳에서는 버스가 만원이라서 기다려도 타지 못하는 일이 있어요.”
사야가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미스즈가 목소리를 높였다.
“헤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왜 그러니? 미스즈.”
사야가 물었다.
“왜, 가수인 츠치무라 료가 죽었잖아요. 파티에서 독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응. 알아.”
“그거, 츠치무라 료가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래요.”
미스즈의 말에 가타야마는 깜짝 놀랐다.
“미스즈. 그걸 어떻게ㅡㅡ.”
그때 가타야마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ㅡㅡ여보세요.”
“가타야마? 나 타치키야.”
“아아. 그래. 뭔진 몰라도 그때 일이…….”
“그러게! 그 누군가가 인터넷에 메일을 보낸 거야. <진지하게 노래하지 않는 가수는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라고.”
“너희에게 온 메일은?”
“그 얘기는 아직 안 나왔어. 하지만 같은 파티에 참석했으니까, 두세 군데 취재하러 온 곳은 있었는데, 결국 어디에서도 그 일을 기사로 내지 않았어.”
루미코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게, 만약 모모세가 관계있다는 식으로 일이 굴러가면…….”
“괜찮아. 지금은 공표하지 않을게.”
“부탁해.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는 잘 좀…….”
버스가 오는 것이 보였다.
가타야마는 전화를 끊었다.
“이야. 꽤 혼잡한걸.”
“가타야마 씨.”
미스즈가 말을 걸었다.
“응?”
“아뇨……. 야자키 씨의 일이랑 츠치무라 료의 일. ㅡㅡ메일이 발견된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 말을 듣고 보니…….“
“분명히 누구에게도 살해당할 것 같지 않은 야자키 씨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츠치무라 료라.”
물론, 살해당한 두 사람 사이에 연결고리는 없겠으나, 어딘가 공통된 인상을 주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ㅡㅡ 지금은 일단 버스에 타자.
“ㅡㅡ안쪽으로 들어가요.”
사야가 사람을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대충 이 근처에 타고 있었을 거예요.”
“여기에 사람이 더 계속 타는군.”
가타야마는 그렇게 말했다.
“나, 가타야마 씨한테 착 달라붙어야지.”
“잠깐만! 남들이 오해하면 곤란하니까 하지 말아 줘.”
가타야마는 당황해서 말했다.
ㅡㅡ다음 정류장이 가까워졌다.
“야자키 씨가 내린 곳이 저곳이지.”
가타야마는 말했다.
“예. ㅡㅡ이 근처에서, 갑자기 말했어요. 『나는 살해당할 거다.』라고.”
버스가 멈추었다.
창문으로 야자키가 쓰러진 장소가 보였다.
이미 버스는 만원이었다. 그래도 꽉꽉 억지로 밀고 들어가듯이 해서 버스정류장마다 몇 사람인가는 올라탔다.
ㅡㅡ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이번에는 내릴 때 사람들에게 밀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