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6장 (1)
아카가와 지로 소설 얼룩고양이 홈즈 시리즈 개인 번역
6 현상금
오늘은 저녁부터 일이 있었다.
아츠키 사야는, 남편을 배웅하고 난 뒤 조금 더 다시 잤다.
최근, 일이 바빠서 요 사흘간은 두어 시간 정도밖에 나지 못했다. 프라라이터로서는 수면부족이 될 정도로 일이 많은 것은 기쁜 일이었으나, 마감이 겹쳐도 불평은 할 수 없었다. 작가가 아니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일단락이 되어 한시름 놓고 있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남편과는 얼굴을 못 보는 일이 많았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만들어서 둘이 같이 먹었다.
두 시간 정도 자자, 꽤나 개운해져서 밀렸던 빨래를 세탁기에 던져 넣고 방안을 싹 청소했다.
남편, 아츠기 다카시는 좋은 사람이었으나, 어릴 때부터 뭐든 어머니가 해 주던 사람이었다. 집안일을 돕는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사야가 잽싸게 정리하는 편이 훨씬 빨랐다.
“ㅡㅡ맞다.”
사야는 전에 들은 말을 기억해내고는 자신의 책상서랍에서 야자키의 집인 <505>호 열쇠를 꺼내들었다.
야자키 도시오가 살해당하고 처인 기누에가 자살미수로 입원. 거기에 5살인 가츠야는 외할머니가 거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기누에가,
“가끔 집을 들여다보고 환기 좀 시켜주시겠어요?”
그런 말과 함께 열쇠를 건네주었다.
사야는 <508>호를 나서서 <505>호로 향했다.
물론 곧바로 도착했지만ㅡㅡ. <505>호 문 앞에 서 있던 것은…….
“어머, 미스즈.”
2동에 사는 여고생, 쿠보타 미스즈였다.
“아, 사야 씨.”
야자키의 사건과 관련해서, 2동의 카미타니와 야자키의 처 사이에서 엉뚱한 소문이 돌았다. 그 일에는 사야도 화를 냈었다.
미스즈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친해지게 된 것은 그 일이 계기였다. 열여섯 살이었지만, 딱 부러지고 영리한 아이였다.
“왜 그래? 미스즈.”
미스즈가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는 기색이었기 때문에 사야가 묻자, 미스즈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저 밑에 뭔가 어슬렁거리는 남자가 있어서요.”
“수상한 사람이야?”
“하지만 스무 살 정도 돼 보이는 젊은 남자였어요. 이 동에 들어오기에 엘리베이터를 봤더니 5층에서 멈춰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5층으로 올라왔더니, 엇갈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어요.”
“이 층에 볼일이 있던 거구나.”
“저기, 이거…….”
미스즈가 가리킨 것은 <505>호 문 밑으로 살짝 엿보이는 편지처럼 보이는 물건이었다.
“뭘까? 혹시, 그 사람이 집어넣고 간 걸까…….”
사야는 그렇게 말했다. “마침, 여기 청소를 하려고 왔어.”
사야는 가져온 열쇠로 <505>호의 문을 열었다. ㅡㅡ 역시 문 밑으로 보이던 것은 사각형의 봉투였다.
“받는 사람 이름도 없어요.”
“뭘까?”
사야는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곧 결단을 내렸다.
“열어보자. 기누에 씨라면 이해해 줄 거야.”
두 사람은 방으로 들어갔다. 사야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
그리고 사야는 선반장에 놓여있던 페이퍼나이프로 봉투를 열었다.
안에는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컴퓨터로 친 글씨로,
<현상금 50만 엔, 분명히 받았습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ㅡㅡ무슨 말일까?”
미스즈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상금>…….”
사야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
“복권이나 뭐 그런 건가요? 하지만, 그렇다면 왜 그 당첨금이 여기 있는 거죠?”
“잠깐만.”
사야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ㅡㅡ아, 여보세요.”
“가타야마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미스즈가 알은 체를 했다.
“아, 가타야마 씨!”
“아츠키 사야입니다. 지금 쿠보다 미스즈 양과 같이 있어요.”
“아, 안녕. 나도 여동생과 홈즈와 함께 있어. 아직 집이라서.”
가타야카가 그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어?”
“실은 지금, 야자키 씨의 집인데요.”
사야는 사정을 설명했다.
“<현상금 50만 엔>이라.”
가타야마는 말했다. “응. 기억해.”
“가타야마 씨가 뭔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야카시 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조사해 봤어.”
가타야마는 말했다. “야자키 씨가, 왜 살해당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단서가 없을까 하고 말이지.”
“예. 그 이야기는 들었어요…….”
“메일이나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에는, 그럴 듯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어. 다만, 컴퓨터로 온 메일 중에 <현상금은 50만 엔입니다.>라는 것이 있었는데, 의미를 알지 못했지.”
“그럼, 이 편지는…….”
“그대로, 경시청으로 가져와 주겠어? 비닐봉투에 넣어서. 봉투에서 지문을 채취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알았습니다.”
“제가 갖다 드릴게요!”
미스즈가 그렇게 말했다. “오늘 시험날이라서 일찍 끝났어요!”
“그럼 둘이 같이 가자.”
사야는 말했다. “<505>호를 살짝 청소해 놓은 뒤에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