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가와 지로 소설 얼룩고양이 홈즈 시리즈 개인 번역
“이런 노래였나…….”
가타야마는 모모세의 노래를 들으면서 말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 ㅡㅡ열의가 담겨 있잖아.”
하루미가 말했다.
그리고 홈즈로 말할 것 같으면, 관심 없다는 듯이, 하루미의 발치에 앉아 있었다.
분명히 모모세는 앞에 나온 기모노 차림의 여가수와 비교해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넣고 분명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런 입식 파티에서는 음악이나 스피치가 있어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고 계속 떠드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ㅡㅡ 모모세의 노래가 시작되자, 회장 전체가 어쩐지 조용해졌다.
물론, 물을 뿌린 것처럼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상당수의 참석객이 대화를 멈추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 코러스이긴 했으나, 모모세는 마지막 음을 한 단 높이며 끝을 냈다. 회장에서 인 박수는 힘차서 예의상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모세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다. 기쁘다는 듯이 손을 흔들고 무대를 내려갔다.
“ㅡㅡ고마워요!”
로미코는 모모세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근사했어요!”
“뭐, 이런 거지.”
모모세는 살짝 쑥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다음 가수가 호명되어 무대에 올랐다. ㅡㅡ모모세는,
“자, 이제 술 마셔도 되지?”
하고 한숨을 토해냈다. “그래, 로스트비프를 아직 안 먹었어.”
“가져올게요.”
루미코가 말했다. 그러나.
“아니. 나는 두께를 지정해서 부탁해. 너는 그런 흉내는 못 내겠지.”
모모세는 히죽 웃고는, 로스트비프가 있는 쪽으로 사람을 헤치며 걸어갔다.
“ㅡㅡ다행이네요.”
그렇게 말하며 하루미가 루미코 쪽으로 걸어왔다. “그 정도라면 살해당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말이지…….”
가타야마도 그 곁으로 다가왔다. “만약 정말로 이곳에 메일을 보낸 이가 있다면…….”
“단순한 장난이라면 다행이지만.”
루미코는 말했다.
그때 발밑에서 홈즈가 “냐옹” 하고 울면서 루미코를 올려다 보았다.
“왜 그러니?”
루미코가 홈즈를 보았다.
“혹시, 메일이 온 건가요……?”
하루미가 말했다.
“응? ㅡㅡ어머, 정말이네. 안 들렸어. 야옹아, 귀가 밝구나!”
루미코는 메일을 읽고, 그대로 가타야마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하루미도 옆에서 들여다보았다.
<오늘의 모모세는 훌륭했다! 이쪽도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어. 또 살아남았군.>
“ㅡㅡ듣고 있었어.
루미코는 회장 안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 안의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리가 없네.”
“그렇군…….”
가타야마도, 사람으로 넘쳐나는 파티회장을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 없었다.
ㅡㅡ이윽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회자가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지금 가요계의 톱을 달리는 우리의 스타, 츠치무라 료!”
“과장이 심하네.”
하루미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회장의 박수는 성대했고, 다소 부끄러워질 것 같은 빨간 재킷을 입은 스/타/는 무대에 뛰어올라 회장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곡은 물론 <퍼플라이트를 끌어안고>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십시오!”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밴드의 연주가 시작되어, 마지막의 「즐겁게 감상하라」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뭐,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츠치무라 료가 노래하기 시작했다.
회장은 박수로 달아올랐으나, 가타야마와 하루미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ㅡㅡ이래도, 돼? 두 사람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ㅡㅡ지독해.”
루미코가 중얼거렸다.
명백히 대충한다고 해야 할까, 적당히 흘리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도 풀 코러스. 한 곡을 완전히 마치고 갈채에 휩싸이자, 츠치무라 료는 미소를 흩날리며
무대를 내려갔다.
루미코는 옆에 있던 아는 연애기자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츠치무라 씨, 너무하지 않아요?”
“아아, 츠지무라, 오늘 투어 마지막 날을 소화하고 달려왔으니까 말이야. 피곤할 거야.”
기자는 그렇게 말했다. “뭐, 이런 곳에서는, 다들 알코올이 들어가서 제대로 듣지도 않으니까 말이지.”
“그렇다고는 해도…….”
노래가 끝났기 때문에 파티회장에서 돌아가는 참석객도 몇 명이나 있었다.
“그럼, 여기서 <R레코드>의 미즈하라 코이치 대표이사사장님의 인사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회자의 목소리에도 박수는 드문드문 일 뿐이었다.
마이크 앞에 선, 붉은 얼굴의 남성은 꽤나 취한 모양인지,
“아아…… 오늘 밤은 그…….”
라며 혀 꼬부라진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저로서도…… 매우 고마운…….”
“결혼식 주례랑 헷갈린 거 아니야?
가타야마의 옆에 있던 여성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때 홈즈가 날카롭게 울었다.
“야옹ㅡ.”
“왜 그래?”
하루미가 말했다.
“ㅡㅡ큰일이에요!”
“누군가 와 주세요!”
회장에서 비명과도 같은 목소리가 일었다.
“무슨 일이지?”
“모르겠어. 하지만ㅡㅡ.”
가타야마는 인파를 헤치고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 말하며 가타야마가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 보니ㅡㅡ.
빨간 재킷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것은 카펫이 깔린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었다.
츠치무라 료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자세로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겁니까?”
가타야마는 옆에 있는 여성에게 물었으나, 만족스러운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저도 모르겠어요. 잔을 비우더니ㅡㅡ 그대로 쓰러졌어요.”
가타야마는 츠지무라의 옆에 웅크리고 앉아서는,
“의사를 불러!”
큰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회장에 의사는 없는지 물어 봐!”
“알았어.”
하루미는 무대 위로 달려가서는, 중앙에 놓인 마이크를 붙잡고,
“참석객 중에 의사는 안 계신가요?
하고 말을 걸었다 “계시다면 손을 들어 주세요.”
“저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만…….”
그렇게 말하는 사회자는, 아직 영문을 모르는 것 같은 기색이었다.
하루미는 사회자에게 고함을 쳤다.
“빨리 구급차를 부르세요!”
그때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제가 의사입니다만…….”
“이쪽으로! 서둘러 주세요!”
하루미가, 가타야마의 곁으로 달려왔다.
“ㅡㅡ이봐.”
가타야마가 얼굴을 들고, “이미 죽었어.” 하고 말했다.
“하루미.”
루미코가 말했다. “이걸 봐.”
루미코가 휴대전화를 건넸다. 하루미는 메일을 읽었다.
<이 녀석은 노래를 모독했다. 진지하게 부르지 않은 츠지무라 료는 용서할 수 없어!>
“설마…….”
하루미는 쓰러진 츠지무라의 곁에 굴러다니는 빈 잔에 시선을 주었다.
회장의 손님들이 줄줄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빠…….”
“이제 와서 멈출 순 없어.”
가타야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