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5장 (1)
아카가와 지로 소설 얼룩고양이 홈즈 시리즈 개인 번역
5 인력
루미코의 낯빛이 바뀌었다.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그렇게 되묻는 목소리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파티의 사회자는, 성가시다는 듯이 대꾸했다.
“그러니까, 모모세 씨는 <여자의 눈물선>을 원 코러스만을 부른다, 라고 했어.”
원 코러스란, 가사의 1절만, 이라는 뜻이었다.
“그럴 수가…… 다른 일도 거절하고 여기에 왔단 말이에요.”
그렇게 루미코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막 말해보았다. “제대로 풀 코러스, 부르게 해 주세요.”
“있지, 이건 가요쇼가 아니야. 모모세 씨는 여기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해.”
사회자는, TV방송국의 아나운서였다.
루미코는, 물고 늘어져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ㅡㅡ알았습니다.”
루미코는 말했다. “그럼, 다른 분들도 모두 원 코러스뿐인 것이겠네요.”
게스트로 불린 가수는, 모모세를 포함해 다섯 명이나 있었다. 모두가 원 코러스뿐이라면, 모모세도 납득하리라.
“아아, 물론이지.”
사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한. 사. 람. 이외에는 말이지.”
“한 사람이라면…….”
“못 들은 건가? ㅡㅡ아아, 저기, 지금 들어왔군.”
입식파티회장은, 사람이 붐비는 장소와 드문드문한 장소가 생기는 법이었는데, 지금 인파는 회장 입구에 모여들고 있었다.
특히, 파티의 상황을 전달하고나 동영상으로 담고 있는 TV방송국은 커다란 카메라를 일제히 그.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ㅡㅡ츠지무라 료군요.”
루미코는 말했다.
“그래. 츠지무라는 풀 코러스. 어쩔 수 없잖아. 이것도 인기장사라고.”
루미코는 사회자 곁을 떠났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고, 회장 안에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일었다.
루미코는 모모세 곁으로 돌아왔다.
“ㅡㅡ왠지 소란스럽군.”
회장의 구석에서, 가져온 요리를 열심히 먹던 모모세는 루미코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 있었어?”
“아뇨, 딱히…….”
모모세 근처에는, 다른 가수도 몇 명이나 모여 있었지만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모대에서는 사이좋게 보였지만, 다들 라이벌이었다.
사회자가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회장에 츠지무라 료 씨가 들어왔습니다! 신곡 <퍼플라이트를 끌어안고>가 성공리에 백만 장을 돌파한 화제의 츠지무라 씨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조금 뒤 그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에, 회장에서는 또다시 박수가 일었다.
“ㅡㅡ흥. 츠치무라인가.”
모모세가 말했다. “여기가 좋은 건지, 저런 녀석.”
츠지무라 료는, 27세라고 했다. 실제로는 30세를 넘었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누구나 알았으나, 어쨌든 동안이라 연상의 여성들에게 압도적으로 인기가 있었다.
물론, 노래도 그럭저럭 잘 불렀다. 지금의 인기로 본다면 풀 코러스를 부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모모세가 어찌 생각할는지…….
루미코는 가타야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갔다.
“여. 적어도,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수상한 사람은 없었어.”
가타야마는 말했다.
“미안해. 바쁜데.”
루미코는 말했다.
“모모세 씨는, 어때?”
“응. 그개…….”
루미코는 사회자에게 들은 사정을 설명했다. “ㅡㅡ모모세 씨, 그걸 들으면 또 화 낼 테니까.”
“그렇겠지. 어떻게든 달래서 잘 부르게 해. 사건이 터져도 곤란해.”
“그래. 나도ㅡㅡ.”
루미코가 그렇게 말했을 때, 무대 위의 밴드가 요란한 소리를 냈다. “나, 돌아갈게.”
루미코는 서둘러 모모세 곁으로 돌아갔다.
“ㅡㅡ슬슬 나갈 차례인가.”
모모세는 빈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물을 마셨다.
“그럼 여러분! 이 파티에 어울리는, 호화로운 멤버의 퍼레이드입니다!”
사회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에 이름을 불린 것은, 후리소데 차림의 여성엔카 가수였다.
“아직 안 그만둔 건가, 저 녀석.”
모모세가 말했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점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그 여성 가수가 1절만 부르고 무대를 내려가자, 모모세는 표정을 굳혔다.
“이봐, 루미코.”
그렇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나도, 설마 원 코러스뿐이라는 건 아니겠지.”
“모모세 씨. 다들 원 코러스예요.”
루미코는 그렇게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런 자리이니까.”
“다들? ㅡㅡ츠지무라도?”
그 질문에 루미코는 거짓말도 못하고 곧이곧대로 대답했다.
“츠지무라 씨는 풀 코러스라고 해요. 지금, 한창 인기몰이 중인 곡이니까ㅡㅡ.”
“그래.”
모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회자에게 말해. 모모세 타로는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돌아갔습니다, 라고 말이지.”
“모모세 씨. 그건ㅡㅡ.”
그때, 사회자가 모모세를 호명했다.
“이어서, 그리운 히트곡입니다! 모모세 타로 씨의 <여자의 눈물선>!”
“나가 주세요!”
루미코가 모모세를 밀어서 무대 쪽으로 보내려고 했다.
“같지도 않은 소리 마. 난 싫어.”
“부탁이에요.”
박수가 일었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ㅡㅡ.
“모모세 씨.”
루미코는 모모세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말했다. “제대로 노래를 불러주시면, 당신과 잘게요.”
모모세가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ㅡㅡ진짜지.”
“예. 진짜에요.”
모모세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알았어.”
가슴을 펴고, 무대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