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1장 (3)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
분명히, 그 사람은 그렇게 말했어.
ㅡㅡ슬슬, 어두워지려고 하고 있었다.
버스 밖 단지의 풍경은 어두운 밤 속에 녹아들어, 밝은 창문이 열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야자키 기누에는 멍하니 버스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ㅡㅡ귀가하는 샐러리맨으로 버스 안은 혼잡했으나, 다행히 기누에는 역 앞에서 타서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ㅡㅡ 뭐였을까. 그 사람의 말은.
기누에는 남편, 야자키 도시오가 출근 전에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던 일을, 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형사에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비난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남편이 어디의 누구에게 원한을 샀는지 추궁당하는 것도 싫었다.
“그래…….”
하고 기누에는 중얼거렸다. “묻는다고 해도, 어차피 모르는걸…….”
“부인.”
하고, 목소리가 들렸지만 기누에는 자신을 부른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ㅡㅡ부인. 야자키 씨.”
그렇게 불려서 겨우 얼굴을 들자, 본 적이 있는 얼굴이 있었다.
“아…….”
누구였더라? 어디선가 만났었는데, 분명히.
“잊으셨습니까?”
하고 그 남자는 웃으며, “카미야입니다. 자치회의.”
그 말을 듣고, 겨우 기억이 났다.
“아아……. 죄송해요. 저 머릿속이 멍해서.”
“아뇨, 무리도 아니죠. 자치회에서 함께 활동한 뒤로 벌써 2년 가까이 지났으니까요.”
그랬다. 그 뉴타운으로 이사 온 직후, 「자치회임원」을 「돌아가면서 맡으니까」라며 억지로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몰라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차에, 친절하게 이것저것 가르쳐준 것이 카미야였다.
2동 주민으로, 40을 조금 넘은 정도일까. 평범하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세려된 재킷에 바지차림으로 외출하곤 했었다.
오늘도 빨간 네커치프를 목에 두르고 있었는데, 그것이 잘 어울리는, 살짝 외국인 같은 분위기였다.
“외출하셨나 보죠.”
하고 카미야가 물었다.
“예. 좀…….”
달리 말할 방도가 없었다. 설마, 「남편이 살해당해서.」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늘 이 시간에 돌아오시나요?”
하고 기누에는 물었다.
“아뇨, 우연입니다. 카피라이터 따위,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아, 그러셨죠. 광고회사에서. 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해서…….”
조금 부끄러워져서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ㅡㅡ 어째서인지 싹싹한 이 카피라이터에게 지금의 기분을 말하고 싶어졌다.
“카미야 씨.”
“왜 그러십니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시간, 있으신가요?”
카미야 쪽이 당황했다.
그리고ㅡㅡ 두 사람은, 뉴타운에서 가까운 슈퍼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쓸쓸한 느낌의 카페로 들어갔다.
“부인, 그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커피를 마시면서 카미야가 말을 꺼내자, 기누에는,
“남편이 죽었어요.”
카미야가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하자, 기누에는 남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이야기를 했다. 카미야는 그저 놀라서 듣고만 있었다.
기누에는 이야기를 다 마치자,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들려드려서.”
“아뇨……. 그건 그렇다 치고, 엄청난 일이라…….”
카미야도 달리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것이리라.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았어요. 남편이 죽은 것이 제 탓인 것 같아서…….”
“그렇지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자신을 책망할 필요는 없어요.”
“그럴까요.”
기누에는 몸을 앞으로 내밀 듯이 하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물론입니다. ㅡㅡ경찰도 틀림없이 범인을 찾아줄 겁니다.”
“예……. 그렇겠죠.”
기누에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카미야의 손을 잡았다. “부탁이에요. 남편이 아침에 나갈 때 했던 말, 누구에게도 하지 말아주세요.”
“부인ㅡㅡ.”
“저도 전혀 모르겠는걸요. 그 말이 뭐였는지, 질문을 받아도 대답할 수가 없어요.”
“압니다. 괜찮아요. 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 카미야는 기누에를 달래듯이 그 손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기누에는 눈물이 나와서, 허둥지둥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죄송해요. 저…… 기분이 고조돼서…….”
“당연한 일입니다. 자, 자녀분이 있으셨죠?”
하고 카미야가 말하자,
“아아. 그랬네요. ㅡㅡ저도 참 어머니에게 완전히 맡겨놓고.”
기누에는 겨우 자신을 약간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ㅡㅡ기누에와 카미야의 대화는, 이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때 같은 카페에 기누에와 같이 3동에 사는 주부가 있었다.
그 주부는 이미 기누에의 남편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기누에와 카미야가 가게에 들어온 뒤로 줄곧 그쪽을 보고 있었다.
자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으나, 기누에가 카미야와 손을 맞잡고 우는 모습을 빠짐없이 /관/찰/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가게를 나서자, 그 주부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지금 막 자신이 /목/격/한 일을, 같은 단지의 친한 주부에게 보고했다.
실제로 기누에와 카미야가 단지에 돌아가는 것보다도 빨리, 그 정보는 단지에 도달해 있었다. 물론, 두 사람은 그런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