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고양이 홈즈의 현상금
프롤로그 (1)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남편의 그 말에, 야자키 기누에는, 저도 모르게
“뭐라고요?”
라고 되물었다.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라고 야자키 토시오는 반복했다. “정말이야. 누군가 날 노리고 있어.”
“바보 같긴.”
하고 기누에는 허리에 손을 얹고 “빨리 가요. 평소 타는 버스를 못 타면 지각하잖아요.”
“하지만, 정말로 누군가가ㅡㅡ.”
“네네.”
하고 키누에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곧 있으면 겨울 보너스가 나오잖아요. 지각은 사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당신이 늘 말했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럼 빨리 나가요. 가츠야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니까.”
“응, 뭐…….”
현관의 신발장 앞 마루에 앉아있던 야자키 토시오는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일어났다.
“그럼, 다녀오세요.”
기누에는 샌들을 신고는 현관 자물쇠를 열고, “서두르면 탈 수 있을 거예요.”
“아아…….”
야자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등을 떠밀린 것처럼 느릿느릿 현관을 나섰다.
“안녕하세요!”
때마침 눈앞을 세 집 건너에 사는 젊은 부인이 기운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예…….”
야자키는 입 안에서 중얼거렸다.
“ㅡㅡ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남편을 배웅하고 현관의 문을 닫은 뒤, 기누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살짝 눈썹을 찌푸리고는,
“설마……노이로제는 아니겠지.”
하고 중얼거렸다.
야자키 토시오는 지금, 38세의 샐러리맨. 도심의 빌딩에 입주해 있는 <S상회>에서 영업맨으로 일하고 있었다.
처인 기누에는 35세, 외아들인 카츠야는 지금 5살인 유치원생.
도심까지 조금 멀지만, 그럭저럭 편리한 이 다운타운에 이사 온 것도 3년이 되었다. 12층짜리 건물이 죽 늘어선 커다란 단지였다.
이곳은 3동. 야자키 일가는 5층의 <505>호에 살고 있었다.
어떻게 봐도, 「흔히 있는 샐러리맨 가정」이었다.
“누군가 노리고 있다?”
TV드라마 꿈이라도 꾼 것일까. 어떻게 생각해도 남편을 죽여서 이익을 얻을 인간이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기분 탓일 거야.”
하고 어깨를 으쓱이고는, “카츠야, 일어나렴!”
기누에는 아이 방으로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