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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란, 우편물이나 상품 등을 지정한 장소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일입니다. 홈쇼핑은 물론 인터넷 쇼핑이 대중화된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배송 시스템이지요.
접수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영업소에 직접 물건을 가져가서 접수하기.
2. 영업소에 접수한 뒤, 수거하러 온 택배회사 직원에게 물건을 맡기기.
1번은 주로 개인이 보낼 때. 2번은 대량의 물건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기업고객이 보낼 때 방법입니다(이 때문에 송장번호는 나왔는데, 배송조회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업체는 아예 하루 뒤에 배송조회를 해 달라는 문구를 추가하기도 한다).
배송은 다음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1) 픽업, 수거 단계
위에서 설명한 "접수방법"에 나오는 단계입니다.
보내는 사람이 영업소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시키거나, 대량의 물건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업체에서 먼저 택배사에 접수를 하면, 택배회사 직원이 수거하러 옵니다.
2) 허브 (물류 터미널) 입고
수거된 물건은 대리점이나 지점에 모여 대형트럭에 실려 허브터미널로 이동합니다. CJ대한통운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배송추적단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지암', '옥천', '대전' 등의 지명이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허브터미널에 도착하면, 물건을 모두 내린 뒤, 배달지역별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류된 물건은 다시 배달지역별로 향하는 대형트럭에 실려 각지로 이동합니다.
각지로 출발하는 트럭에 실리기 전에, 비교적 크기가 작은 물건들은 분실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로 모아서 다시 포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행낭포장'.
3) 배달
터미널에서 배달지역으로 분류되어 빠져나온 물건은 주문고객이 속한 지역의 지점이나 대리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배달기사가 오전 중에 자신이 담당하는 구역으로 배달할 물건들을 분류해서 챙겨갑니다.
인접한 동네라도 배달권역이 여러 곳 있기 때문에, 종종 분류과정에서 잘못 섞여서 엉뚱하게 배송되기도 합니다. 즉, 내 택배가 옆동네 같은 이름의 아파트에 가 있다거나, 반대로 옆동네 아파트로 가야 할 물건이 우리 집으로 온다거나. 보통 행정구역상 다른 동으로 배달이 가 있으면, 택배기사가 다른 동네로 가야 할 물건을 잘못 집어갖고 온 것.
국내택배를 기준으로, 수도권이나 광역시권은 보통 수거된 다음날이면 도착합니다. 지방도 섬이 아니라면 이틀, 늦어도 사흘 뒤에는 도착.
하지만 배달이 그보다 늦어질 때도 있습니다.
택배물량이 매우 많으면 허브터미널에서 배달지역으로 분류해서 내보내는 작업(간선상차)이 늦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터미널에서 지역지점으로 이동 - 지점에서 배달이라는 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최종적으로 택배배달이 지연됩니다.
CJ 대한통운을 예로 들었을 때, 배송추척 중 "곤지암", "대전", "옥천" 혹은 (hub) 라는 지명에서 꼼짝도 안 한다면 물건이 많아 분류작업이 밀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CJ 대한통운의 옥천 터미널이 이 물량지연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옥뮤다(옥천 버뮤다 삼각지대, 한 번 들어간 택배가 나오질 않는다는 의미).
설날과 추석 양대 명절에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추석선물 때문에 택배물량이 급증합니다. 이때에는 허브 터미널이 포화상태가 되다 못해 터지며, 택배기사들의 부담도 몇 배로 늘어납니다. 그 때문에 설날이나 추석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도, 택배배달이 하루 정도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택배회사에서는 물량소화 및 택배기사들의 부담경감을 위해, 명절 며칠 전부터는 택배접수를 받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 가까이에 인터넷 업체에서 물건을 구매하다보면, 00일 이전 주문분까지만 명절 전에 발송, 00일 이후 주문분부터는 명절 뒤 순차적으로 발송, 이런 식의 안내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택배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에 일정을 올리기도 합니다.
명절기간에 몰리는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택배회사에서는 택배접수를 마감합니다.
보통 개개인이 보내는 개인접수부터 마감을 시작해서, 명절이 가까워지면 계약을 맺어서 이용하는 업자들의 택배접수도 마감됩니다.
마감날 이후부터는 픽업, 집하, 수거는 하지 않고 배달만 합니다. 그리고 명절 연휴 동안에는 택배기사들에게도 휴식을 보장, 배달업무도 정지합니다.
2023년 추석(9월28일~10월3일), 택배 개인접수 마감
CJ대한통운 : 9월 11일 마감, 10월 11일 개시
한진택배 : 9월 15일 마감, 10월 09일 개시
로젠택배 : 9월 16일 마감, 10월 4일 개시
롯데택배 : 9월 22일 마감, 10월 4일 개시
우체국택배 : 9월 25일 마감, 10월 6일 개시
2023년 추석(9월28일~10월3일), 업체접수 마감
우체국을 포함한 주요택배사 대부분이 25일 주문건까지는 접수해서 27일 전에 전부 배송한다고 합니다. 25일이 지난 26일 주문건은 지점이나 대리점에 수거만 함.
2023년 추석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택배접수가 마감되는 날은 개인접수는 빠르면 명절 3주 전부터. 업체접수는 3~4일 전부터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면 기본적으로 3박 4일이면 배달이 끝납니다. 말이 3박 4일이지, 요즘에는 주문한 당일 바로 발송되는 곳도 많아서요. 당일 발송, 집하 - 다음 날 택배 터미널 이동 - 3일 째에는 배달됩니다.익일배송을 자신하는 모 로켓배달은 아예 논외.
그런데 일본현지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그 물건을 최종적으로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국가간 이동 + 한국 내 이동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일본 업체에서 배대지까지 배달되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전 일본에서 서적을 자주 구매하는 편인데, 다른 곳은 어떤지 몰라도 제가 이용하는 통산숍들은 평균 일주일 정도를 잡아먹었습니다(더 웃긴 건, 실제 배달시간은 하루, 나머지 5~6일은 업체에서 주문을 받은 뒤 발송하기까지의 시간이었음).
거기에,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 작업을 하고, 무게를 측정하고, 배송비를 정산하는데 또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이틀~사흘 정도 걸리는 듯.
거기에 세관을 통관하는 시간도 있고요. 특히 나리타 공항 세관을 통과하는 시간이 예전에는 얼마 안 걸렸는데, 요 몇 년은 꼬박 하루가 걸리고 있습니다. 해외직구가 늘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반대로 인천공항 세관은 최장 12시간 정도면(?!) 세관을 통과합니다.
일본 현지에서 구매한 물건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거의 열흘 이상 걸리니 말입니다. 만약 명절이 가까운 시기라면, 명절 대비 택배접수마감일에 딱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그래서 물 건너 온 물건을 택배회사 집하장에서 연휴 내내 묵힌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국제배송으로 EMS를 이용하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로는 대한통운으로 바꾸게 되었는데요. 물건이 국내의 택배접수마감일이 지난 뒤에야 인천공항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몰랐던 저는 아직 추석이 되려면 2~3일이 남았으니, 추석 전에는 배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더랬지요.
그런데 아무리 배송추적으로 해 봐도, 집하된 지점에서 움직이질 않음.
심지어는 허브 터미널에도 들어가질 않음.
그 덕에 아, 해외에서 들어온 물건은 허브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집하지역 지점에서 바로 배달지역 지점으로 이동하는 구나, 라는 엄청난 착각도 해 봤습니다. 나중에 명절연휴가 끝나고 보니, 허브 터미널을 거쳐 지역 대리점으로 이동하더군요. 젠장.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올해 또 아주 골룸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지난 18일에 일본 통판숍에 물건을 주문했는데요. 배대지에 배달되기까지 늘 일주일 정도 걸리는 곳이라, 배대지에 도착하면 명절을 앞둔 택배회사의 접수마감일과 겹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배대지에 도착하면, 며칠 보관했다가 발송해달라고 하려고 했지요. 그랬는데, 웬걸. 이 통판숍이 뭘 잘못 먹었는지 이틀만에 배대지로 배달을 완료했습니……. 어제 수요일에 물건을 수령했다고 연락이 왔습니…….
그러다 보니, 이제 셈법이 복잡해지더군요. 예상보다 너무 빨리 배대지에 도착하는 바람에 명절 때까지 보관하기에는 기간이 좀 길고. 감으로 때려보건대 택배접수마감일은 다음 주 월요일(25일)쯤 될 것 같으니, 일단 이번 주 내에 인천공항에만 들어오면 제때 배달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바로 한국으로 발송해달라고 했습니다, 만.
업무처리가 원하던 것보다 늦어버려서 빨라야 내일 금요일에 발송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별 문제만 없다면 토요일에 뱅기 타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통관을 하겠지요. 토요일까지는 무난하게 세관도 돌아가는 점을 생각하면, 월요일까지는 대한통운 집하장에 집하가 될 것 같긴 합니다.
별 문제만 없다면요. 만약에 나리타 측 통관 및 한국으로 건너오는 데에 뭔가 변수라도 생기면, 이제 다 틀어지는 셈입니다. 그리고 내 택배는 10월 6일까지 또 인천 집하장에서 푹~ 숙성되겠지. 뭐, 어차피 책이라서 상할 걱정은 없지만.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배송날짜를 잘 계산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주문을 너무 가까운 간격으로 한국으로 보내면, 자칫 세관집하장에서 한꺼번에 모이는 일도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여러 개의 주문이 한꺼번에 계산이 되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주문금액이 150달러 이하라도 관세폭탄이 떨어진다든가 뭐라든가.
그런데 해외주문을 했는데, 그달에 명절이 끼어있다. 그럼 이제는 국내택배의 접수마감일정도 파악해서 발송여부를 계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하지 않는 물건이나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은 물건이라면, 추석, 설날 연휴 내내 택배회사 집하장에 묵혀놓을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택배회사와 계약한 업체의 택배마감일은 대략적으로 명절연휴가 시작되기 사나흘 전 정도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잘 따져서 배송일을 계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이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으로 물건을 국외에서 국내로 반입할 때에는, 물품 및 현지소비세 포함 150달러 이상이면 관세가 부과됩니다. 2022년 10월에 "동일 입항일"이라는 기준이 삭제되면서, 동년 11월 17일부터는 동일한 해외공급자로부터 동일 날짜에 구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날 입항했다고 무조건 합산과세를 당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단, 의도적으로 분할 발송, 면세를 꾀했다는 것이 판명되면 역시나 합산관세를 두드려 맞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