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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갑자기 파란화면에 하얀 글씨로 무슨 말인가가 뜨면서 컴퓨터가 퍽 꺼져버리는 일을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됩니다. 예기치 않게 갑자기 컴퓨터가 종료돼 버리기 때문에, 데스크톱을 사용한다면 저장하지 않을 데이터를 다 날릴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 현상은 그 특유의 파란 화면 때문에 블루 스크린이라고 부릅니다. 블루 스크린이 뜨면 현재 작업 중이던 데이터가 다 날아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Blue Screen Of Darth(죽음의 파란 화면)’, 줄여서 BSO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블루 스크린은 윈도우 운영체제의 오류메시지입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문제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시스템의 문제는 한 가지만이 아니기 때문에, 블루스크린이 떴을 때에는 오류코드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루스크린 원인
하드웨어 부문
1. 램카드, 그래픽 카드의 (접촉) 불량
2. 먼지가 낀 하드웨어 부품의 동작 불량
3. 저장장치(SSD, HDD) 손상
소프트웨어 부문
1. 새로 설치하였거나 업데이트된 드라이버가 기존이 드라이버와 충돌
2. 윈도우 구성요소 파일 손상
블루스크린 해결방법
1) 부품 청소
블루스크린은 내부 부품의 접촉불량 및 먼지로 인한 동작불량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블루스크린이 뜨면, 컴퓨터 본체를 열고 램카드와 그래픽카드를 분리해 슬롯의 먼지를 털어주고 접촉면을 닦아줍니다. 본체 안의 다른 부품들도 먼지를 제거해줍니다.
이때에는 먼지제거용 압축공기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고, 청소 효율은 약간 떨어지지만 부드러운 수채화용 붓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포맷 or PC 초기화
프로그램을 새로 깔았더니 블루스크린이 떴다.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했더니 블루스크린이 떴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블루스크린이 뜨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새 프로그램을 깔았거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한 뒤 블루스크린이 뜬다면, 해당 프로그램이나 업데이트를 제거해 봅니다. 그 뒤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가 충돌난 것입니다.
혹은 윈도우를 통째로 다시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윈도우와 그 안에 저장된 모든 요소를 새 윈도우로 덮어씌워, 기본적인 상태의 윈도우 외에 남는 것이 없게 합니다. CD, USB 등등에 복구용 윈도우를 담아 활용합니다. 아니면 윈도우의 '설정' - '복구' 메뉴를 통해 공장초기화 혹은 초기시점의 윈도우로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3) 저장장치 교환
위에서 언급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보았으나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장장치 (SSD, HDD)의 고장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저장장치를 새로 구입해 교환해 주셔야 합니다.
구입한 지 이제 2년쯤 되는 엄마의 컴퓨터가 2~3개월 전부터 블루스크린을 띄우면서 갑자기 픽픽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블루스크린답게,생각지도 못한 때에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와서 오류코드가 뭔지도 확인할 사이도 없었습니다(다행인 건 동영상 작업 중에 꺼지지는 않았다는 것). 그러다가 무한부팅의 늪에 빠져 허우적댄 것은 덤. 나중에 한참 뒤에 (비디오로 촬영해서) 겨우 알아낸 바로는, 저희 집 컴퓨터의 오류코드는 CRITICAL_PROCESS_DIED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는 선에서 응급조치를 취해봤습니다.
1. 전원 케이블을 완전히 분리했다가 켜보기
급성으로 프로그램끼리 뭔가 충돌났거나 꼬였다면 완전히 껐다가 켜면 괜찮아질 것 같았습니다.
2. 메모리카드 분리 후 재장착
메모리카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고장 나면 컴퓨터가 말썽을 부린다고 합니다. 내부 부품 중에는 비전문가도 가장 탈부착이 쉬운 부품이라서, 분리했다가 다시 껴줬습니다.
1번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던 것이, 2번 메모리카드를 뺐다 다시 껴주니 정상적으로 부팅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 무렵에는 메모리카드 고장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얼마 뒤 컴퓨터가 또다시 블루스크린 오류를 내보이며 꺼졌습니다. 그리고 또 무한부팅의 늪.
이때도 메모리카드를 분리했다 다시 껴주니 숨은 돌아왔습니다만, 메모리카드 2개를 번갈아가면서 이 슬롯, 저 슬롯에도 교대로 끼워줘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이 사태의 원인은 메모리 카드가 아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윈도우에서 뭔가 충돌이 났거나. 하드가 죽어가는 것.
그런 고로, 일단 윈도우 초기화부터 시도해봤습니다. AS 기사가 윈도우 10 이상은 컴퓨터 내에 윈도우 복구 혹은 윈도우 초기화를 할 수 있는 툴이 들어 있다고 해서 말이지요. 지난 월요일 저녁에 컴을 켜고 윈도우 초기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웬걸.
이번에는 아예 컴퓨터가 켜지지도 않았습니다. 컴퓨터가 계속 부팅이 안 된다는 듯한 메시지를 내보내다가 몇 번에 한 번 부팅이 되는 듯 싶다가, 부팅된 지 1분도 안 돼서 다시 다운.
어어. 이래서는 아예 PC 초기화도 못하는 거 아임?
그런 걱정을 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습니다. 윈도우가 부팅이 안 된 상태에서 F4를 눌러주니 윈도우와 별개로 복구툴이 작동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사항을 골라 복구를 진행하면 됐습니다. 완전 초기화된 상태로 복구되거나, 컴퓨터가 판매된 초기 시점의 윈도우로 롤백 복구하거나, 복구용(포맷용) USB를 만들 수 있거나.
여기서 저희가 원하던 1번이었습니다. 완전히 덮어씌워서 걱정거리를 날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놈의 복구틀도 도움이 되질 않음. PC 초기화 혹은 초기 이미지로 롤백하는 도중에 오류가 나면서 컴퓨터가 멈춰버리더군요.
아아, 이쯤되니 이건 단순히 프로그램 문제는 아닌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AS 기사가 (다시) 와서 보더니 “하드 = SSD 고장”이라시네요. 아마도 윈도우를 돌려줘야 할 SSD가 죽을 동 살 동해서 어떤 때에는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어떤 때에는 블루스크린 및 무한부팅의 늪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SSD를 교체하고 윈도우를 새로 깔았는데, 어떤 의미로는 새로 포맷 or 새 컴퓨터를 쓰는 것이나 비슷해서 컴퓨터가 매우 쾌적하게 돌아가더군요. 오오미. (또 다른 곳이 고장 난 것이 아니라면) 이제는 블루스크린으로 컴퓨터가 언제 꺼질지 두근거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