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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을 얻고 안정을 잃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속옷 입고 다니는 것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브래지어 하나만 입고 다니든가, 아니면 아예 런닝셔츠 같은 속옷에 패드가 달린 브라탑을 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제품들이 편하기는 한데, 단점도 있습니다.
1. 브래지어만 입고 다니면, 땀이 겉옷으로 다 흡수돼 버립니다.
기껏 예쁘고 비싼 옷을 입었는데, 땅텀이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2. 브라탑은 스판재질이라서 완전 밀착하지 않으면 가슴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저만 해도 지금 입는 브라탑도 가슴은 잘 감싸주는데, 걷기만 해도 가슴이 살짝 출렁거립니다. 시원함과 편함을 추구하는 대신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입니다. 그래서 시원하면서도 빨래하기도 편하게 브래지어와 속옷을 같이 입는 방법을 강구해봤습니다.
◈ 다이소 심리스 브라 + 탑텐 탱크톱
생각건데, 가슴을 잘 잡아주는 심리스브라(혹은 그에 준하는 얇은 브라)에, 마찬가지로 통기성이 좋고 흡한속건의 나시나 탱크롭을 입으면 브라탑이 되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되면, 결국 브라에 런닝셔츠 속옷 두 벌을 겹쳐 입는 셈이 됩니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쪼개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더울 때에는 브라만 착용할 수 있고, 나시나 탱크톱은 또 따로 이너로 입을 수 있습니다.
(1) 다이소 끈조절 무재봉 심리스 브라
다이소 심리스 브라 중, 끈조절이 되는 타입이 있습니다. 끈조절 무봉제 브라가 그것인데요. 끈은 캐미솔의 끈처럼 폭이 얇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리스브라는 어깨끈이 넓은 걸 선호하는데, 그럼에도 이 제품은 끈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끈을 짧게 잡아당겨서 가슴을 좀 더 단단하게 받쳐줄 수 있게끔 해 줍니다. 그 한 가지로 어깨끈 너비에 대한 불만은 상쇄.
다만, 가슴을 좀 더 눌러주면서 받춰줘서 가슴을 좀 압박한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 그것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브라가 너무 숨쉬기 편한 나머지(?), 가슴이 흔들리는 걸, 솔직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촉감도 매끄럽고, 물리적으로 피부가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무척 시원합니다.
거기에 가슴도 잘 잡아줍니다.
심리스 브라라 세탁하기가 편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2) 탑텐 인견 탱크톱(캡없는 ver).
본래는 인터넷으로 나시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만, 우연찮게 들린 홈플러스의 탑텐 매장에서 세일을 하더군요. 냉감 탱크톱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사 와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몸에 밀착하는 형태가 아니라 약간 넉넉하게 떨어지는 타입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런닝셔츠랑 같은 형태로, 이너로 입기에도 단독으로 입기에도 좋습니다. 오히려 살짝 여유로운 핏 덕분에 뱃살이 드러날 걱정이 없어서(!), 단독으로 입기에는 부담이 더 덜 될 것 같습니다.
여느 인견이나 모달 소재의 속옷이 그렇듯이, 땀에 젖어도 금방 말라서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면 100% 속옷이 땀을 쫙 흡수해버린 뒤,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합성섬유라서 세탁하기가 그렇게 편하다는 점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리하기
본문어제 갑자기 외출할 일이 생겼는데, 나가기 전에 늘 입던 브라탑 대신 다이소 심리스 브라와 탑텐 탱크톱을 세트로 묶어서 브라탑처럼 입어봤습니다. 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이소 끈조절 무봉제 브라가 가슴을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에, 탑텐 탱크톱도 안에서 한 겹 더 입었다는 느낌 없이 가볍고 시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탱크톱은 탱크톱만으로도 활용 가치가 좋습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옷 중에 크롭티셔츠가 있는데, 어깨가 넓게 벌어지는 타입이라 이너를 입어줘야 합니다. 이너가 한 세트로 같이 들어있긴 한데, 그건 땀 흡수때문인지 광택처리가 된 면 100%이더군요. 그 소재 때문에 땀 흡수기능은 좋은데, 입고 바로 빨래를 해 줘도 변색이 되는 것 같아서 무섭더군요. 그 때문에 예의 티셔츠는 좋아하는 옷임에도 자주 못 입고 있습니다.
여기에 빨래하기 왕 편하고 변색 걱정도 덜한 탑텐 탱크톱을 입으니 예, 편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크롭 티셔츠를 좀 더 자유롭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 심리스브라 + 탑텐 인견 탱크톱 조합.
브라탑으로 묶어 입어도 좋고, 브라로만 탱크톱으로만 나누어서 입어도 좋고 3ways 활용이 가능한 조합입니다. 매우매우 만족스럽네요.
(※) 전 탑텐의 탱크톱을 구매했지만, 기능성 탱크톱이나 캐미솔이면 뭐든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캡이 달리지 않은 것. 캡이 달린 거면 그냥 그 자체로 브라탑이 되어버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