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개요
택배로 물건을 주문하다보면 엉뚱하게 배달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는 내 물건이 남의 집으로 가는 일도 있지만, 남의 택배가 우리 집으로 배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와야 할 내 것이 안 오는 것도 스트레스이지만, 내 것도 아닌 물건을 보관하는 것도 난감한 일입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원래 주인, 택배기사, 택배사에 전화하는 방법이 있다
본문 우리 집으로 잘못 배달된 택배에 대처하는 법은 두 가지입니다.
1. 원래 배송받을 사람에게 전화해서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배송되었음을 알린다.
2. 택배기사 혹은 택배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회수해 가라고 말한다.
두 방법은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우선 1번.
택배가 잘못 배달되었다는 것을 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받을 사람 연락처입니다.
송장에서 쉽게 확인도 할 수 있고, 또 원래 배송받아야 할 사람에게 "잘못 배달되었다."는 것을 직접 알려주므로 좀 더 다이렉트하게 해결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제로 원래 주인이 바로바로 픽업을 해가는 경우도 있고 말이지요.
그러나, 이것도 송장에 원래 주인의 연락처가 안 적혀 있으면 말짱 꽝입니다.
최근에 한 번, 저희 집으로 물건이 잘못 배달된 적이 있습니다. 저와 부모님 모두 다 계신 때였는데, 아무도 뭔가를 시킨 적은 없었기에, 이건 우리 집 물건이 아니라는 것은 명료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배송받아야 할 사람이 뉘신가 하고 송장을 이리저리 살펴봤는데, 웬걸.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이런.
그래서 원래 주인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었더랬지요.
그런 점에서는 2번. 택배기사나 택배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회수해 가라고 연락하는 것이 편합니다.
일전에 쿠빵이나 우체국 택배로 온 물건이 잘못 배달된 것이 있었는데요. 고객센터로 연락했더니 단박에 전화를 받아서 바로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한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맘 편하게 물건은 현관 밖에 내놓고 잊어버렸습니다.
다만, 2번도 택배기사나 택배사 고객센터에 연락이 안 된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택배기사나, 택배회사나, 전화를 정말, 오지게 안 받는 곳이 있지요. 예.
몇 번인가 택배회사 고객센터와 통화를 하려다가 무한대기를 한 경험을 한 뒤로, 저는 방법을 나눠서 사용합니다. 물건이 잘못 배달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단 택배사부터 확인합니다. 그 결과 인프라가 좀 잘 구축된 곳이라면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고, 아니라면 원래 배송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연락을 하지요.
마지막으로, 이건 약간의 최후의 방법입니다만.
정말 이도저도 안 될 때에는 그냥 물건을 밖에 방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진짜 어떤 택배는 송장에 택배회사 번호도, 택배기사 번호도, 받는 사람 연락처도 안 적힌 것이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받은 택배가 딱 그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연락해 볼 방법을 찾다가 다다른 결론이, "그냥 밖에 두자."였습니다.
택배를 받아야 되는 사람으로서는 와야할 때에 택배가 안 오면 택배회사에 연락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거나 혹은 택배기사 스스로 알아차려서, 잘못 배달한 물건을 다시 회수하러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디에도 연락할 마땅한 방법이 없거나, 혹은 어떤 방법도 취하기 싫다면, "방치"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궁금하다고 (혹은 괘씸하다고) 뜯어봐서는 안 된다
그런데 잘못온 택배는 주문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과정도 성가시지만, 잘못 받는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귀찮습니다. 잘못해서 내가 뜯기라도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목은 “점유이탈물횡령죄”, 처벌은 보통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입니다.
단순히 내 것인 줄 알고 열어봤을 때에는 주문한 사람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잘 타협을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그것마저도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자칫 포장을 열다가 안의 물건이 상할 수도 있고요.
제 경우도, 제가 시킨 책이었지만 표지에 거하게 칼자국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책이 든 봉투 윗부분을 그냥 칼로 북 그어서 개봉했는데, 그 위치에 하필 책이 있었던 것. 덕분에 새 책 표지에 칼자국이 쭉 나버렸습니다만, 이건 제 책이니까 그냥 “에이 C” 하고 끝났지만, 이게 내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남의 것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사항은 배달되는 음식에도 해당됩니다.
인터넷을 보면 이따금 음식이 잘못 배달 온 것을 가족들끼리 그냥 먹어버렸다는 사연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일반 택배와 마찬가지로,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됩니다. 솔직히 우리 집도 택배만큼이나 참 음식배달이 잘못 오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말입니다. 한때에는 하도 성가시도 귀찮아서 괘씸해서라도 “그냥 먹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데, 그럼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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